너는 비(雨)처럼 내게로 왔다. 4 ※ "여어~ 좋은아침~"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큰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순범을 보며 동만은 저도 이렇게 출근시간에 딱 맞춰서 왔어야 했다고 아니, 아예 지각을 해버렸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30분쯤 전 여기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꿈에도 모르는, 오늘따라 기분까지 무척 좋아보이는 순범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어젯밤 괜한 바람이 불어 태블릿에 영화를 다운 받았던게 화근이었다. 영화에 정신이 팔려서 안쪽은 보지도 않고 벌컥 문부터 열었드랬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때의 분위기란... 사실 뭘 제대로 본건 아니었는데.. 그런데도 왠지 절대로 봐서는 안될 장면을 본것 같은 기분이 든건 왜일까.. 어쨌든 그때의 민망함이란 두번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것이라 몸서리를 치던 동만은 슬쩍 정..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