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정인 - 늦어서 미안해 (prologue) *** 금방이라도 무언가 쏟아져 내릴듯 어두운 하늘.... 회색의 하늘아래.. 검은 옷을 입은 몇몇의 사람들.. 그와 대비되는 하얗고 하얀 꽃다발 몇개.. 흑백영화 같은 화면안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붉은빛의 관 하나가.. 이 장면이 장례식임을 알려주고 있다. . . 훌쩍거리며 울던 동만이 이제 대놓고 소리내어 통곡하기 시작한다. 동만을 다독이던 순범도 자꾸 나오려는 눈물을 감추려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들보다 한걸음 앞에 검은 수트를 입은 태연의 모습이 보인다. 공허하게 텅 비어버린 태연의 눈동자가 닿은곳에 붉은빛깔의 관이 놓여있다.. 조문객이라고는 태연을 비롯한 몇몇 사람뿐인 장례식..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안으로 조심스럽게 관이 내려진다.. 관위로 하얀 국화 몇송이가 던져지고.. 이어서 후두.. 더보기 이전 1 ··· 119 120 121 1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