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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y L'amant/destiny

태연정인 조각 - 기도

 

기도

 

 

 

 

사라져버린 그사람을 찾기위해 동분서주....

나는 흡사 미친사람처럼 그를 찾아 헤매었다...

매일 매일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이라고....
더이상 바보처럼 내 삶을 버리고 포기하면서까지 그를 찾아 헤매이는
일은 하지 않겠노라고....

하지만...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
눈을 뜨면 난 또다시 그사람을
죽을만큼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를 찾지 않으면 살 수 없을것 같아
죽지않기위해 ... 내가 살기위해서
그를 찾고 있었다...

서있기도 힘들만큼 지쳐있을때...
처음 와보는 동네... 처음 보는 성당앞..
나도 모르게 들어선 성당안 십자가 앞에
무릎꿇어... 난생 처음 기도라는걸 했었다...

"그 사람만 찾게 해주세요...
욕심내지 않겠습니다... 가지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사람이 주는 사랑 ..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보내주세요.... 제발..."

그날의 기도에 응답이라도 받듯...

거짓말처럼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다...

그는 전보다 훨씬 더 차갑다...
오직 나에게만....

그사람의 따뜻한 미소는
어떤 때라도 내것이 될수 없었다..

나의 기도를 들어주신 신은....
내게 약속을 지키라 종용하고 있다...

내 입으로 쏟아낸 말들에 대해...
이제 책임지라 말한다....



나는 오늘....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 둘...
조각내... 다시는 찾을 수 없도록....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 시작된 곳곳에
흩어버렸습니다...
가질수 없는것을 욕심낸 ...벌을 받는거겠죠..

나는.... 당신에게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더군요...
거기에 있어요... 그곳이 당신의 자리니까요....
이제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에요..
당신을 사랑할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사랑... "



사표를 들고 당신의 방앞에 섰습니다..

문을 두드리기 전에... 조금만 더....
당신을 내눈에... 내 마음에 새겨넣겠습니다...
가슴속에 남는 당신에 대한 기억만으로
내 남은 생을 살아낼 수 있도록...

사랑합니다... 당신....
내 목숨보다 더.. 내 남은 인생을 걸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남은 날들을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나 없는 당신의 매일이 불행하지 않기를..

나 없는 당신의 낮에 밝음이
가득하기를....

나 없는 당신의 밤에 평온함이 가득하기를...

나 없는 당신의 하루하루가 오늘보다
행복하기를....


당신을 사랑하는걸 부디 용서하세요...